```html 간만에 집에 틀어박혀서 유튜브나 보면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슬슬 귀가 심심해지더라고.

솔직히 요즘 나오는 이어폰들 음질 좋다는 건 인정하는데, 뭔가 꽉 막힌 느낌이랄까?

답답해.

그래서 큰 맘 먹고 홈 오디오 시스템 구축을 좀 알아봤지.

역시나, 시작부터 머리가 핑핑 도는구만.

일단 스피커부터 골라야 하는데, 종류가 뭐 이리 많은지.

액티브 스피커, 패시브 스피커...

앰프는 또 뭔데?

예전에 대충 주워들은 건 있어서 '아, 앰프 있어야 소리 나오는 스피커도 있구나' 정도는 알지만, 이걸 어떻게 조합해야 하는 건지 감도 안 잡히더라.

뭐, 유튜브에 검색하면 전문가들이 쫙 설명해주겠지?

문제는 그 전문가들이 죄다 자기 장비가 최고라고 떠들어대니 뭘 믿어야 할지...

결국 돈지랄밖에 안 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소스 기기도 문제야.

스트리밍 음원을 주로 듣는다면 DAC(Digital-to-Analog Converter)가 필수라는데, 이것도 가격이 천차만별이잖아.

몇 만원짜리부터 몇 백만원짜리까지...

막귀인 내가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을까?

괜히 비싼 거 샀다가 '음...

좋아진 것 같기도 하고...' 이러면서 자기 최면 거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CD 플레이어는 솔직히 요즘 시대에 좀 그렇고, 턴테이블은...

그냥 로망이지.

먼지만 쌓일 것 같아.

케이블도 무시 못 하겠더라.

스피커 케이블, 인터커넥터 케이블...

'케이블에 돈 쓰는 건 진짜 낭비다!' 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까 케이블 종류에 따라서 음질이 달라진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플라시보 효과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괜히 찝찝하잖아?

이왕 돈 쓰는 김에 좋은 케이블 써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아, 진짜 끝이 없네.

결론적으로, 홈 오디오 시스템 구축은 돈과 시간, 그리고 엄청난 인내심을 요구하는 작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좋은 소리를 들으면 만족스럽겠지만, 그 과정이 너무 험난해.

그냥 적당한 가격대의 블루투스 스피커 하나 사서 편하게 듣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뭔가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

언젠가는 꼭 제대로 된 시스템을 구축해봐야지.

그때까지 돈이나 열심히 벌어야겠다.

결론: 돈 없으면 그냥 블루투스 스피커나 쓰세요.

괜히 욕심부렸다가 통장만 텅 비고 현타 옵니다.

경험담입니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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