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전자공학과 출신이라고?

홈 오디오 입문?

흥, 쉽게 생각하지 마세요.

전자기기 대회 석권 경력이 있다고 해서 오디오가 만만한 건 아니니까.

솔직히 말해서, "입문"이라는 단어 자체가 좀 어이없네요.

전공자가 뭘 모른다는 건가.

하지만, 가이드는 해드리죠.

어차피 시간 낭비일 테지만.

일단 소스 기기부터 정해야죠.

턴테이블?

CD 플레이어?

네트워크 플레이어?

취향따라 다르지만, 개인적으로는 네트워크 플레이어 추천합니다.

요즘 시대에 아날로그에 매달릴 필요 없잖아요.

고해상도 음원 스트리밍이 가능하다는 점이 최대 장점입니다.

물론, 음질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턴테이블을 고집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거면 제대로 된 MM 카트리지와 포노 이퀄라이저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비용이 만만치 않죠.

그리고 앰프.

인티앰프, 파워앰프, 프리앰프… 머리 아프죠?

그냥 가격대에 맞춰 적당한 걸 사세요.

너무 비싼 거 살 필요는 없습니다.

돈 낭비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피커.

스피커 선택이 가장 중요하고 어렵습니다.

방 크기, 취향, 예산… 고려해야 할 게 산더미죠.

그리고 케이블은 괜히 비싼 거 사지 마세요.

오디오 전문가들도 케이블 차이를 잘 모릅니다.

그냥 적당한 가격에 성능 좋은 케이블 사세요.

괜히 "은도금 케이블" 이런 거에 현혹되지 마시고.

저는 경험상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케이블은 과학이 아니라 마케팅입니다.

명심하세요.

정말 중요한 건 방음입니다.

좋은 시스템을 갖춰놓고도 방음이 안 되면 소용없습니다.

제대로 된 방음 시설을 갖추는 걸 추천합니다.

결론적으로, 홈 오디오 시스템 구축은 돈이 많이 듭니다.

그리고 시간도 많이 듭니다.

그리고 기대만큼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하고 싶다면… 하세요.

하지만 저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참고로, 제가 대회에서 수상한 건 오디오가 아니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