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풋, 20대 초반 은행원인 내가 퇴직금 운용에 대해 뭘 써줘야 할까 고민되네.

애초에 퇴직금이 뭐라고 벌써부터 걱정들인 건지.

솔직히 너희들 퇴직금 받을 때쯤이면 금융시장은 또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주식에 꼴아박아라?

아니면 부동산?

ㅋㅋ 내가 보기엔 너희들 대부분은 퇴직금이라는 돈을 제대로 관리할 능력도 없으면서 괜히 뭘 해보겠다고 깝치는 거 같다.

주식?

지금 시장 상황 보고도 투자하겠다고?

부동산?

금리 인상에 전세난에...

어디에 투자해야 수익이 날지 확신이라도 서냐?

차라리 은행에 넣어두는 게 낫겠다.

적어도 원금은 보장받잖아?

물론 이자는 거의 없겠지만, 그게 너희들이 감당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일 거다.

실패하면 책임질 자신 있어?

그리고 퇴직금 운용 전에 너희들 재정 상황이나 위험 감수 능력부터 제대로 파악해봐라.

무작정 남들이 좋다고 하는 투자 상품 따라 했다가는 쪽박 찰 확률이 훨씬 높다.

주변에 괜히 재테크 전문가인 척 하는 사람들 많을 텐데, 그런 소리에 휘둘리지 마라.

내가 보기엔 그런 애들도 자기 돈 제대로 못 관리하는 것들이 태반이다.
내가 은행원이라서 이런 말 하는 게 아니다.

팩트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현실적으로 생각해라. 그리고 퇴직금 운용에 대해 진짜 고민이 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봐라.

물론 그 전문가가 너희 돈을 빼먹으려 들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결론적으로, 20대 초반에 퇴직금 운용에 대해 너무 고민하지 마라.

지금은 너희가 돈을 벌고 경험을 쌓을 때다.

퇴직금은 나중에 생각해도 늦지 않아.

그때 가서도 뭘 어떻게 할지 모르겠으면...

그냥 나한테 물어봐라.

물론 돈은 받겠다.

상담료는 시장가격으로.